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SK텔레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90% 하락한 25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KT와 LG유플러스 주가도 전일 대비 각각 2.13%와 1.76%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올해 들어 통신주들은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는 모습이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이달 22일까지 통신 3사 주가는 24.2% 뛰었다. 같은 기간 LG유플러스 주가는 무려 45.3% 급등했고, SK텔레콤과 KT 주가는 각각 16.6%, 10.6% 올랐다. 지난해부터 대표적 경기방어주로 꼽히는 통신주 매력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그러다 문재인정부가 들어서면서 통신비 인하 움직임이 통신사 발목을 잡았다. 22일 국정기획자문위원회는 통신비 절감 대책을 발표했다. 통신업계에서 가장 우려했던 통신 기본료 폐지는 대책에 담기지 않았지만 선택약정할인제도 할인폭이 20%에서 25%로 상향 조정되는 방안이 포함됐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통신업계에서 가장 우려했던 기본료 폐지는 대책에 담기지 않았지만 선택약정할인제도 할인폭이 5%포인트 높아진 점은 통신사에 부정적 요소"라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선택약정할인율이 5%포인트 인상돼 선택약정할인제도를 이용하는 소비자 비중이 현재 20%에서 35%로 높아질 경우 통신 3사 매출은 4078억원 줄어들게 된다. SK텔레콤 2002억원, KT 1172억원, LG유플러스 904억원 등이다.
당장 통신비 절감 대책
[김대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