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증권이 전환상환우선주(RCPS) 형태로 총 7480억원 규모의 자본 조달에 성공하며 초대형 투자은행(IB) 등극의 첫발을 내디뎠다. 메리츠종금증권 유상증자 과정에서 NH투자증권 등 다른 증권사들도 투자 결정을 내려 눈길을 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 28일 이사회에서 제3자배정 유상증자로 총 7480억원 규모의 RCPS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면 메리츠종금증권 자기자본은 일단 대형 IB 기준선(3조원)을 넘긴 3조913억원으로 늘어난다. 초대형 IB 기준선은 4조원이다. 메리츠종금증권 관계자는 "금융당국과 협의해 대형 IB 인가를 받아 기업금융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유상증자 과정에는 경쟁 증권사도 대거 참여해 눈길을 끈다. NH투자증권은 총 400억원을 투자하며 증권사 중 가장 많은 금액을 투자했다. 이 밖에 키움증권이 100억원을, KB증권과 신한금융투자가 각각 80억원과 50억원을 투자한다. 특히 키움증권을 제외한 다른 증권사 세 곳은 RCPS 발행가 4600원 조건으로 투자함에 따라 향후 2~3년 이후에는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주주 전환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다.
유상증자 투자자로는 증권사 외에 국내 연기금·공제회 및 사모투자펀드(PE) 등 재무적투자자(FI)가 대거 참여했다. 국내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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