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서울 문정동 래미안갤러리에서 개관한 `래미안 강남포레스트(개포시영 재건축)` 견본주택에 예비청약자들이 몰렸다. [한주형 기자] |
예비청약자들 사이에서는 중소형 평형 일반분양분이 적어 아쉽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 단지는 총 2296가구 대단지지만 일반분양은 208가구에 불과하다. 그나마 인기가 많은 전용 59㎡는 29가구뿐이고, 전용 84㎡는 분양 물량이 아예 없다. 현장에서 만난 50대 성 모씨는 "개포의 대단지라고 해서 기대하고 왔는데 중소형 평형은 선택 폭이 너무 좁다"고 말했다.
분양가격은 대체로 예상보다 저렴하다는 반응이었다. 용산구에서 온 40대 이 모씨는 "이 단지 분양가는 4500만원 이상으로 예상했는데, 이보다 저렴하다"고 말했다.
이 단지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 기준 3.3㎡당 평균 4160만원에 분양가가 정해졌다. HUG가 분양보증 권한으로 분양가 상승을 억제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래미안 강남포레스트는 전용 59㎡가 10억710만~11억2900만원, 전용 112㎡가 16억8300만~18억9600만원에 책정됐다. 이는 주변 시세에 비해 1억~2억원 저렴하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지난해 분양한 '래미안 블레스티지(개포주공2단지)'는 전용 59㎡ 분양권이 지난 7월 12억400만원에 거래됐다. '디에이치 아너힐즈(개포주공3단지 재건축)' 전용 106㎡도 20억200만원에 거래됐다.
일주일 먼저 견본주택을 개관한 신반포 센트럴자이 분양가는 3.3㎡당 4250만원으로 책정됐고 지난 7일 1순위 당해지역 청약접수에서 평균 168대1의 진기록을 세웠다. 반포 지역에서 전세로 살고 있다는 한 남성은 "신반포 센트럴자이 전용 59㎡ C타입을 신청했는데 경쟁률이 510대1이나 나왔다"면서 "교통, 학군 등 입지 면에서 개포가 신반포에 비해 떨어진다는 것을 고려했을 때, 래미안 강남포레스트는 상대적으로 비싼 편"이라고 말했다. 반면 "분양가가 시세보다 저렴한데 당첨만 되면 좋은 것 아니냐"며 "앞으로 주택공급 규칙이 개정되면 청년층의 주요 단지 중소형 청약이 더욱 어려워지니 이번에 꼭 청약할 것"이라는 신혼부부도 있었다.
강남 지역에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 60대 방문객은 "정부가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하면 강남 지역은 악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정부 규제에 따라 대출이 제한되면서 상담석에는 대출 문의가 이어졌다. 삼성물산은 시중은행과 시공사 보증으로 중도금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계약을 추진중이지만 아직 성사되지는 않았다. 임홍상 래미안 강남포레스트 분양소장은 "중대형 위주라 압구정·대치·도곡동 등의 50·60대 수요자 문의가 많다"고 말했다.
[이윤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