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은 17일 열린 국정감사에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우리은행 특혜채용 의혹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은행에 자체감찰을 지시한 뒤 그 결과에 따라 금감원 현장검사 등도 검토할 것이다. 이후 다른 은행들로 현장검사 확대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이날 국감에서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우리은행이 지난해 하반기 신입사원 150명을 공채하면서 이 가운데 10%정도인 16명을 금융감독원이나 국가정보원, 은행 주요 고객의 자녀와 친인척, 지인 등을 특혜채용한 것으로 보인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심 의원이 입수해 공개한 우리은행 인사팀의 '2016년 우리은행 신입사원 공채 추천현황 및 결과'라는 제목의 문건에 따르면 모두 16명의 이름과 생년, 성별, 출신학교와 함께 해당 인물의 배경이 되는 관련 정보와 추천인이 적혀있다.
심 의원은 "금감원 임원, 국정원 직원 자녀, VIP 고객 기업 간부 등이 추천현황 명단에 올라가 있고, 전원 최종 합격했다"면서 "당시 공채에 1만7000명이 지원해 11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는데, 매일 바늘구멍을 통과하기 위해 사는 청년들 입장에서는 돈하고 연줄, 권력이 짬짜미 된 현실에 하늘이 무너지는 심정일 것"이라고 말했다.
심의원은 또 "도덕성을 생명으로 하는 금감원이 인사비리나 채용청탁이 있을 때마다 이름이 빠지지 않는 것 같다"면서 "명단을 보면 이
이와 관련 최 원장은 "면목이 없다. 지적사항을 검토한 뒤 문제가 되는 부분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답변했다.
[디지털뉴스국 류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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