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표 : 김동현 기자] |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자기자본 기준 상위 20개 증권사의 3분기 총순이익은 8810억38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10% 늘었다. 3분기 영업이익은 1조956억5900만원으로 같은 기간 68.42% 늘고 전분기 대비 7.14% 줄었다.
3분기 순이익 1위는 미래에셋대우가 차지했다. 미래에셋대우의 3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1.42% 증가한 1342억9500만원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자기자본 기준 1위 기업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미래에셋대우의 자기자본은 7조3323억9700만원이다. 경영 효율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83으로 자기자본 기준 상위 20개 증권사 평균인 1.94를 밑돌았다.
미래에셋대우는 3분기 전 부문에서 호실적을 거뒀다. 임수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래에셋대우의 자산관리(WM)부문은 워낙 탄탄하고 트레이딩 부문에서도 주가연계증권(ELS) 조기 상환 증가로 파생운용이익이 증가했다"며 "여기에 셀트리온헬스케어, 모트렉스 등 대형 기업공개(IPO)를 주관하며 투자금융(IB) 부문에서도 호실적을 거뒀다"고 말했다.
회사는 3분기 5조4000억원 규모의 파생운용 상환이 증가해 마진이 증대했다. 또 미래에셋대우는 IPO뿐 아니라 3600억원 규모의 모던하우스 인수 금융과 5000억원 규모의 두산인프라코어 회사채 발행 등을 주관했다.
임 연구원은 이 회사의 4분기 실적을 흔들 요인이 없다고 평가했다. 그는 "위탁·거래대금 마진이 폭발하고 있고 증시도 상승세에 있다"며 "4분기에는 진에어, 스튜디오드래곤을 비롯한 다수의 IPO 거래도 남아있어 IB부문에서의 이익 증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이 순이익 기준 2위에 올랐다. 한국투자증권은 3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94.33% 늘어난 1317억4900만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4조2699억6800만원으로 자기자본 기준 업계 4위 증권사다. 하지만 ROE 기준으로는 업계 1위 수준인 3.09를 기록하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898억4500만원), 삼성증권(873억6400만원), NH투자증권(866억87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상위 20개 증권사 가운데 지난해 3분기 적자를 냈지만 올해 흑자전환에 성공한 기업은 1곳이다. 하이투자증권은 지난해 114억5600만원 순손실을 기록했지만 올해 93억9600만원 순이익을 기록해 흑자전환했다. 상위 20개 업체 가운데 올 3분기 적자를 기록한 증권사는 한 곳도 없다.
증권가에서는 4분기와 내년 증권업 실적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 전배승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디지털뉴스국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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