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모주 투자노트 / '테슬라 상장 1호' 카페24 ◆
카페24는 쇼핑몰 창업을 원하는 고객에게 웹사이트 구축과 결제 시스템, 광고·마케팅과 컨설팅을 아우르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류를 앞세워 해외 온라인 쇼핑몰 시장을 개척하는 국내 창업자들이 늘고 있어 동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회사 측은 올해 매출액 30% 증가, 영업이익은 3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4만3000~5만7000원이다. 공모가 범위에 따른 공모 규모는 387억~513억원이다. 오는 23~24일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 예측에서 공모가를 정하고, 30~31일 이틀간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을 실시한다. 2월 초 코스닥에 상장한다.
공모로 조달한 자금은 투자·제휴(315억원), 신규 사업(45억원), 연구개발(10억원), 운영자금(10억원)에 사용할 계획이다. 미래에셋대우와 유안타증권, 한화투자증권이 공동 주간을 맡았다.
카페24의 기업가치 평가인 공모가 산정은 테슬라제도 1호 기업답게 이익보다는 매출을 중심으로 계산됐다. 통상 상장 예정 기업과 유사한 기업들의 주가수익비율(PER)을 고려해 기업가치를 매기는 데 반해 카페24는 주가매출비율(PSR)을 사용했다. PSR는 해당 기업의 기업가치가 매출의 몇 배인지를 나타낸 지표다. PER가 기업의 '당기순이익'을 통해 기업가치를 따진다면, 카페24는 오직 '매출'을 바탕으로 기업가치를 가늠하는 것이다. 예상 시가총액은 3811억~5052억원 수준이다.
카페24 측은 해외에서 유사 사업체계를 구축하고 있는 미국 '쇼피파이'를 벤치마킹하고 있다. 2015년 적자 상태로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쇼피파이는 기업가치를 1조원 이상으로 평가받아
증권업계에서는 테슬라 상장제도 특성상 투자자에게 유리한 공모가 산정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상장 이후 3개월간 주가가 하락하면 주식 보유자의 요청 여부에 따라 주간사가 공모가의 90%에서 주식을 되사야 하는 풋백옵션이 있기 때문이다.
[진영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