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부동산 규제에도 서울 뉴타운은 여전히 거래가 활발하고 억대 이상의 프리미엄이 붙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KB국민은행 부동산시세에 따르면 서울 서대문 북아현뉴타운 1-3구역에 들어선 'e편한세상 신촌(2016년 12월 입주)' 전용면적 84㎡의 매매가는 현재 10억9000만원 선이다. 분양가(6억4350만~7억3730만원)에서 최소 3억5270만원이 오른 셈이다. 1-2구역의 '아현역 푸르지오(2015년 11월 입주)' 전용 84㎡도 평균 10억3000만원대다. 이 단지도 분양가(6억8265만~7억3920만원)에서 최소 2억9080만원이 올랐다.
분양권에도 억대 프리미엄이 형성됐다. 오는 11월 동작구 흑석뉴타운에서 입주를 앞둔 '아크로리버하임' 전용 84㎡는 올해 2월에 12억7977만원(2층,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거래됐다. 분양가(6억6690만~8억4900만원)에서 최소 4억3077만원이 붙었다.
주택업계 관계자는 "서울 뉴타운은 구도심을 통합적으로 개발하는 도시계획 사업이라 도로와 학교, 공원, 상업시설 등 주변생활인프라가 개선돼 뉴타운 지역을 선호하는 수요자들이 많은 편"이라며 "같은 행정구역이라도 뉴타운 내 아파트와 구도심 아파트의 가격 상승 차이도 큰 편"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서울 뉴타운에서는 총 8개 단지, 1만681세대의 공급이 예정됐다. 우선 북아현뉴타운 1-1구역에서는 현대건설이 이달 중 '힐스테이트 신촌'을 선보인다. 1226세대 규모로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345세대 뿐이다.
같은 달 서울 영등포구 신길뉴타운 8구역에서는 GS건설이 '신길파크자이'(641세대 중 일반 253세대)를 내놓는다. 7호선 신풍역과 보라매역을 이용할 수 있는 단지로 2호선 아현역과 이대역, 2·5호선 충정로역, 경의중앙선 신촌역 등이 인근이다.
서울 양천구 신정뉴타운 2-1구역에서는 삼성물산이 '래미안 목동 아델리체'(1497세대 중 일반 644세대)를 분양한다. 2호선 신정네거리역, 5호선 신정역이 도보권이다.
하반기에는 롯데건설이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뉴타운 4구역에서 최고 65층 규모의 '청량리
이 외에도 장위뉴타운7구역(현대산업개발), 수색증산뉴타운9구역(SK·GS건설), 길음뉴타운1구역(롯데건설) 등에서 신규 물량이 나올 예정이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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