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산본·중동·일산·평촌 등 1기 신도시 인근의 새 아파트가 인기다. 오를 대로 오른 1기 신도시 내 노후 아파트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는 데다 최신 주거트렌드가 반영된 평면에 각종 첨담시스템이 적용돼 주거 만족도가 높기 때문이다.
11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현재 1기 신도시 내 10년 이상(2009년 이전 입주)된 노후 아파트 비율은 전체 27만713세대 중 26만7809세대로 무려 99%에 달한다.
가격도 주변 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3월 기준 평촌신도시는 3.3㎡당 1601만원(부동산114 자료 참고)으로 인근의 안양시 동안구(3.3㎡당 1504만원)와 만안구(3.3㎡당 1258만원)보다 높았다. 분당신도시도 평균 매매가가 3.3㎡당 2163만원으로 성남시 수정구(3.3㎡당 2067만원)와 중원구(3.3㎡당 1352만원) 보다 높게 형성돼 있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이미 주거시설 및 기반시설 개발이 완료된 1기 신도시는 사실상 대규모 호재를 기대하긴 어렵다"면서 "생활이 불편한 노후 아파트 거주민들이 주변의 새 아파트에 관심을 가지면서 1기 신도시 이탈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런 시장상황에 맞춰 건설사들은 1기 신도시 주변에서 신규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이달 중 경기도 군포시 금정동 보령제약부지에 주거복합단지 '힐스테이트 금정역'을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6층~지상 49층, 5개동(오피스텔 1개동 포함) 규모로 조성되며, ▲아파트 전용 72~84㎡ 843세대 ▲오피스텔 전용 24~84㎡ 639실로 구성된다. 지하철 1·4호선 환승역인 금정역과 2층 데크로 직접 연결되며 단지 안에 연면적 5만5000여㎡ 규모의 하이브리드형 쇼핑몰이 들어설 예정이다. 산본 및 평촌신도시이 가까워 이곳에 있는 각종 생활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같은달 GS건설은 경기도 안양시 소곡지 재개발을 통해 '안양씨엘포레자이'를 선보인다. 지하 5층~지상 27층, 13개동 전용 39~100㎡ 총 1394세대 중 791세대(예정)가 일반 분양분이다. 사업지 인근에 지하철 1호선 명학역과 신성중·고, 롯데백화점(안양점), 이마트(안양점), 2001아울렛 등이 있다. 두산건설은 경기 고양시 능곡1구역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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