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삼성전자 약세 여파에 2450선까지 후퇴했다. 액면분할 이후 줄곧 하락하던 삼성전자는 결국 5만원 밑으로 미끄러졌다.
15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7.57포인트(0.71%) 내린 2458.54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0.76포인트 상승 출발한 지수는 개인 중심의 순매수에 장중 2480선을 회복하기도 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에 팔자로 나서면서 이내 힘이 빠졌다.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액면분할 이후 수직 낙하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900원(1.80%) 내린 4만9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액면분할 기준가인 5만3000원 대비 7.17% 낮은 수치다.
액면분할로 주가가 200만원 대에서 5만원 대로 낮아지면서 개인자금 유입에 대한 기대감이 큰 상황이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거세다. 삼성전자는 이 기간 기관 순매도 1위, 외국인 순매도 2위에 오르는 불명예를 안았다.
한편 이번 주 미국에서 중국과의 고위급 무역협정이 재개될 예정인 가운데 주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낙관론에 힘을 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기업 ZTE에 대해 "신속하게 다시 사업할 수 있도록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협력하고 있다"며 "상무부에도 지시가 내려갔다"고 말했다.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이 ZTE 문제에 긍정적인 견해를 보인 데 대해 높이 평가한다"면서 "세부사항 실천을 위해 미국과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업종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증권이 2% 넘게 떨어졌고 보험, 음식료품, 전기전자, 화학, 운송장비, 운수창고, 은행 등이 1% 이상 밀려났다. 반면 의약품은 3% 이상 올랐고 건설업, 섬유의복 등은 소폭 상승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411억원, 1879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3868억원 매수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1101억원 매도 우위로 집계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체로 부진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333개 종목이 상승했고 505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4.24포인트(0.49%) 오른 862.94에 거래를 마쳤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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