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제공 = 신한금융투자 |
롯데면세점이 중도 포기하고 나가는 인천공항 T1(터미널1, 탑승동)의 3개의 지역을 DF1(화장품+탑승동의 전 품목) DF5(부티끄·명품·잡화) 2개로 나눠서 입찰이 진행되고 있다. 인천공항은 지난달 31일 신라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을 2개의 후보군으로 1차 선정한 바 있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달 중순까지 관세청에서 2차로 최종 결정을 내리면 선정된 사업자(1개 또는 2개)는 7월부터 5년간의 영업을 시작한다"며 "호텔신라는 어떤 결과가 나와도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4개의 옵션을 얻었다"고 분석했다.
DF1을 낙찰받는다고 가정할 경우 오픈 비용으로 올해 143억원 적자가 발생하나 인천공항 화장품 독점으로 판촉비 감소, 원가 하락으로 내년 연간 15억원의 흑자가 남을 거라고 성 연구원은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DF5을 낙찰받을 경우 오픈 비용으로 다음 달~12월까지 25억원 적자가 생길 테지만 내년 연간으로 42억원 흑자가 발생할 거라는 전망이다. 성 연구원은 임차료를 매우 낮게 제시해서 전체 고정비 낮아 긍정적이라고 전망했다.
또 DF1과 DF5을 모두 낙찰받을 시 올해 168억원의 적자가 나지만 공항 화장품 독점할 수 있고 임차료가 낮아서 둘 다 받아도 내년 연간 56억원의 흑자가 남을 거라고 추산했다. 마지막으로 DF1, DF5 모두 낙찰받지 못한다고 해도 호텔신라는 현재 상태만 유지하면 경쟁사 대비 손해 보는 부분이 없다는 게 성 연구원의 의견이다
그는 "호텔신라의 시내점 매출이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2분기 연결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486억원에서 552억원(컨센서스 462억원)으로 상향한다"며 "5월과 6월 면세점협회 데이터가 나오면 영업이익 추정치는 더 올라갈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제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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