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옵션만기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코스피가 2300포인트를 탈환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전문가들은 투자심리가 완전히 회복하진 않았지만 반등의 기미가 조금식 나타나고 있다는 긍정적 진단을 내리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는 3거래일 연속 상승해 2294.16에 마감했다. 이날 오후 1시 현재 약보합권에 머물고 있지만 최근 무역분쟁 리스크에 지수가 2240선까지 떨어진 이후 투심이 조금씩 올라오면서 지수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수가 2300포인트 회복을 목전에 둔 가운데 오는 12일에는 두가지 이벤트가 동시에 예정돼 있다. 먼저 한은의 기준금리 결정이다. 일반적으로 금리가 오르면 주식시장에는 악재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일단 이번 금통위에서는 금리동결이 유력한 상황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채권 전문가들 10명 가운데 9명(89%)은 7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1.50%)를 동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미중 무역분쟁 격화와 고용지표 부진 등이 금리인상 기대감을 낮춘 것으로 풀이된다.
마주옥 한화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중 무역전쟁 우려가 잔재하는 가운데 코스피가 보합 흐름을 보이고 있다"면서 "특히 이번주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연내 금리 인상이 힘들 것 같다는 전망이 강화되면서 은행, 보험 업종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다라 옵션만기가 향후 지수의 향배를 가를 전망이다. 옵션만기를 통해 외국인 수급의 방향성을 주목해야 한다는 얘기다. 현재 전문가들은 옵션만기 당일 매도우위의 수급흐름이 전개될 것으로 보고 있어 2300선 회복은 조금 늦춰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만기 때의 수급은 외국인 선물이 좌우할 공산이 크다"면서 "외국인 현선물 수급의 매수선회를 담보할 직간접적 트리거가 마땅치
그러면서 "6월 동시만기 당시의 차익잔고 저점을 감안할 때 이번 만기에서는 금융투자가 최대 4000억원 규모의 차익매물을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며 "긴 호흡으로 저점 매수의 호기로 응수함이 타당하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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