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추가협상 결과가 나온 후 국회 정상화에 대한 여당의 압박 수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민주당도 등원문제를 더이상 외면할 수 없다는 분위기지만, 모양새를 어떻게 갖고 갈 지가 고민입니다.
김성철 기자입니다.
정부의 추가 협상 결과가 나온 후 한나라당은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민주당의 등원 압박 수위를 높였습니다.
인터뷰 : 강재섭/한나라당 대표
- "국민 여론이 촛불시위를 중단해야 한다는 게 오십퍼센트다. 야당이 국회 등원해야 하는 문제 조사해보면 월등히 높아"
홍준표 원내대표도 이번주 중으로 쇠고기 정국이 끝날 것이라며 야당의 주장은 국회에서 논의하자고 등원을 촉구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 의지를 보여야 등원할 수 있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인터뷰 : 손학규 / 통합민주당 대표
- "가축전염병예방법을 분명히 고치겠다고 하는 의지를 보여줌으로써 이 문제에 대해서 앞으로 야당이, 통합민주당이 진정한 의미의 협조체제를 갖출 수 있고..."
이렇게 주장이 팽팽히 맞서며 한나라당과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간 회동도 성과 없이 끝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이런 속에서도 민주당의 등원 가능성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번주 열릴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등원을 둘러싼 토론이 벌어질 것으로 보이고 등원론이 힘을 얻을 것으로 한나라당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가축법 개정안 통과 담보 대신 한나라당이 국회에서 표결처리만 합의해도 등원을 고려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따라서, 한나라당과 가축법 개정을 원칙적으로 합의하고 국회내에서 수위를 조절하는 방안도 민주당의 등원 명분 찾기 가운데 하나로 꼽히고 있습니다.
mbn 뉴스 김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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