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적인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가 대한전선 매각 초읽기 작업에 들어갔다. IMM PE는 올해 대한전선의 실적 개선에 주력하는 한편 내년부터 매각을 본격화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IMM PE는 특수목적법인(SPC)인 니케를 통해 대한전선 지분 67.1%(2018년 6월 말 기준)를 보유 중이다. 이에 앞선 2015년 당시 IMM PE는 대한전선의 유상증자에 3000억원을 투자해 지분 70%를 확보했다. 이후 IMM PE는 지난 5월에 대한전선 주식 2500만주(2.9%)를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처분하는 등 투자자금을 일부 회수한 바 있다.
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IMM PE는 현재 대한전선을 인수할 만한 원매자를 물색하고 있다. 주로 인수·합병(M&A) 업계 자문사를 통해 잠재 투자자들이 원하는 인수 희망가를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대한전선 매각을 공식화하지 않았다"면서도 "엑시트(투자자금 회수) 시점이 다가옴에 따라 적정 가격을 제시하는 원매자가 나타나면 언제든지 매각이 진행될 수 있다"고 전했다.
IMM PE 역시 이 같은 분위기를 부인하진 않았다. IMM PE 측은 "일단은 (자문사들이 보내오는) 숫자(인수희망가)를 보고 있다"며 "당장 (대한전선을) 팔 생각은 없고, 일단 시장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올해는 대한전선 실적에 좀 더 집중한 뒤 내년쯤 매각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장에선 현재 IMM PE가 보유한 대한전선 지분 가치를 1조원 안팎으로 보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대한전선의 시가총액(1조706억원)과 경영권 프리미엄을 어느 정도 반영하느냐에 따라 매각가는 달라질 수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I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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