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식 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기관은 정반대로 움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은 6조원 이상 매수 우위를 기록한 반면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투자가는 총 7조원 이상을 순매도했다.
8일 한국거래소는 올해 9월 말까지 외국인과 기관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총 7조60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고 밝혔다. 외국인은 2조원, 기관은 5조6000억원어치를 각각 순매도했다. 그나마 상반기 3조8000억원어치를 내다 팔았던 외국인이 3분기 들어 1조7000억원대 매수 우위로 돌아선 것이 위안거리였다.
반대로 개인은 같은 기간 6조70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를 두고도 외국인·기관과 개인의 방향이 갈렸다. 외국인은 6조원, 기관은 4조원이 넘는 규모로 삼성전자 주식을 팔았다. 반면 개인은 삼성전자 주식을 6조7000억원
업종별로는 유통업에 외국인의 매수가 유입됐다. 외국인은 유통업에 약 2조400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으며, 금융업과 통신업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기관은 의약품과 운수장비, 음식료 순으로 매수했다. 개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업종은 전기전자로, 운수장비와 금융업에도 개인은 순매수를 보였다.
[정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