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대규모 순매도에 밀려 코스피는 2100선까지 내려앉았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와 일본 닛케이225지수, 유로스톡스50지수 등도 동반 하락하면서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6일 코스콤에 따르면 이달 유가증권시장 증권업지수는 14.69% 급락했는데 전체 22개 업종 가운데 두 번째로 하락률이 컸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증권주 31개 가운데 한양증권우를 제외한 모든 종목이 약세를 기록했다. SK증권과 키움증권은 불과 보름 사이에 주가가 20% 이상 급락했고 미래에셋대우, KTB투자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대신증권 등도 10% 이상 동반 하락했다.
최근 주요 증권주가 일제히 약세로 돌아선 것은 국내 증시가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영향으로 휘청거리면서 증권사의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수료 감소, 금융투자상품 판매 저조, 신용거래 감소 등 실적 부진에 대한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투자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5개 증권사의 3분기 순이익 추정치 합계는 4856억원으로 전년 동기(4355억원) 대비 11.5% 늘어날 전망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3분기 증권사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칠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놓고 있다. 지난 12일 이베스트투자증권은 브로커리지 수익 감소 등을 이유로 키움증권의 목표주가를 30% 가까이 하향 조정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증권주) 주가 급락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실적
[박윤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