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갑질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정우현 전 MP그룹 회장이 지난해 6월 서울 방배동 미스터피자 본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후 정 전회장은 모든 직책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
11일 MP그룹에 따르면 정 전 회장을 포함한 최대주주 2인, 특수관계인 2인이 경영포기 추가 확약서를 제출했다. 또 횡령 및 배임, 업무 방해 등과 관련된 주요 비등기 임원 전원에 대해 사임 및 사직 처리했다.
MP그룹 측은 "정 전 회장은 지난해 갑질 논란으로 회장직·사내이사직에서 사임했지만, 이번 다시 한번 경영권 포기를 하겠다는 확약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미스터피자 창업주인 정 전 회장을 비롯한 가족 등 특수관계인은 MP그룹의 지분 48.92%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9월 말 기준 정 전 회장과 아들 정순민 전 부회장의 지분율은 각각 16.78%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오너리스크'로 시작된 그룹 위기는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
MP그룹의 매출은 2016년 971억원, 지난해 815억원을 기록한데 이어 올 3분기 누적 매출은 500억원에 머무르고 있다. 영업손실 또한 2016년 89억원, 지난해 109억원으로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상황이다.
실적 악화와 함께 최대주주와 주요 경영진들의 횡령 및 배임 혐의로 코스닥시장 상장 9년 만에 퇴출 위기에 놓였으나 전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가 4개월의 개선기간을 지정함에 따라 회사 측은 급한 불은 껐다는 분위기다.
전일 코스닥시장본부는 MP그룹의 상폐 여부를 심의한 결과 4개월의 조건부 유예기간을 부여했다. MP그룹은 개선 기간이 종료되는 내년 4월 10일부터 7영업일 이내에 개선 계획 이행 내역서와 계선 계획 이행 결과에 대한 전문가의 확인서 등을 제출해야 한다. 이후 거래소는 15영업일 이내 코스닥시장위원회를 개최해 재심의·의결을 걸쳐 상폐에 대한 최종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이번 경영 포기확약과 함께 회사는 실적둔화에 따른 자본잠식을 해소하기 위해 전문경영인을 영입하고 자산 일부를 매각해 500여억원의 금융부채를 상환하는 등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지난해 6월 정 전 회장이 갑질 논란과 함께 자리에서 물러났고, 이후 150억원대 횡령과 배임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코스닥시장에서 MP그룹 주식 거래를 정지시켰고 이어진 상장적격성 심사에서 개선 기간 1년을 부여한 바 있다. MP그룹 기업 개선 기간 만료일은 지난 10월 11일이었다.
MP그룹 관계자는 "다시는 과거의 부적절한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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