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기준시가 산정 결과 전국에서 가장 비싼 오피스텔은 서울 잠실에 있는 '롯데월드타워&롯데월드몰 월드타워동'으로 고시됐다. 국정농단 사태 장본인인 최순실 씨가 살았던 곳으로도 잘 알려진 서울 강남구 청담동 피엔폴루스는 그동안 유지했던 1위 자리를 내주고 이번에 2위로 밀려났다.
롯데월드타워&롯데월드몰 월드타워동(시그니엘 레지던스)은 ㎡당 기준시가가 914만4000원으로 나타나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이 오피스텔은 지난해 미분양이 많아 기준시가 고시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국세청은 미분양이나 상권 퇴조 등으로 공실률이 50% 이상이면 기준시가 고시에서 제외한다. 아직 시세가 제대로 형성되지 않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최씨가 구속되기 전 거주해 일명 '최순실 오피스텔'로 알려진 피엔폴루스는 ㎡당 631만5000원으로 지난해 1위에서 한 단계 내려앉았다. 피엔폴루스는 지난해 596만3000원에 비해 35만2000원(5.6%) 상승했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 소재 오피스텔 청담에디션(618만8000원)이 뒤를 이었고, 역시 청담동에 위치한 상지리츠빌카일룸3차(567만7000원)와 마포구 노고산동 소재 신촌다올노블리움(521만1000원)이 기준시가 전국 상위 5개 오피스텔에 명단을 올렸다.
상업용 건물 1위 기준시가는 서울 서초구에 있는 반포본동상가 3블록(2144만원)으로 고시됐다. 반포본동상가는 1블록(2060만원)과 D블록(2037만원)도 전국 4위, 5위 상업용 상가로 기록됐다. 2위와 3위는 서울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종합상가(2089만원)와 서울 중구 청평화시장(2072만원)으로 산정됐다.
한 건축물 내에 오피스텔과 상가가 섞여 있는 복합용 건물 중 가장 비싼 곳은 서울 중구 신당동 디오트(1072만원), 서울 서초구
고시된 기준시가는 국세청의 납세 자동화 시스템 사이트인 홈택스에서 열람할 수 있다. 기준시가에 이의가 있는 소유자는 2~31일 재산정을 신청할 수 있다. 신청 시 국세청은 재조사 과정을 거쳐 2월 28일까지 결과를 통지할 예정이다.
[연규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