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5.96포인트(0.27%) 내린 2226.60에 마감했다.
이날 2.19포인트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강보합권에 올라서기도 했지만 이내 힘을 쓰지 못하면서 약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시장 전반에 관망심리가 강화된 모습이다.
간밤 뉴욕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마감 기한이 연장된 데 힘입어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중국과의 무역협상 마감 기한을 기존 3월 1일에서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이 중국과 중요한 구조적 이슈들과 관련한 무역협상에서 상당한 진전(substantial progress)을 이뤘음을 알리게 돼 기쁘다"면서 협상 기한 연장 방침을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식재산권 보호와 기술 이전, 농업, 서비스, 환율 등의 많은 이슈에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전미주지사협회 연회에서 "모든 일이 잘되면 앞으로 1∼2주에 걸쳐 매우 큰 뉴스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상무부도 "기술 이전과 지식재산권 보호, 비관세 장벽, 서비스업, 농업 및 환율 등의 구체적인 문제에서 실질적인 진전을 이뤘다"고 발표하는 등 협상 기대를 한껏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다음 달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트럼프 소유 리조트 마러라고에서 정상회담할 가능성이 크다.
오는 27일부터 28일까지 베트남 하노이에서는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6일 오전 11시(이하 현지시간)께 숙소인 베트남 하노이 멜리아호텔에 도착했다. 김 위원장은 27일 저녁 도널트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찬을 시작으로 1박 2일 간의 2차 북미정상회담 공식 일정에 돌입할 예정이다. 미국이 단계적 비핵화로 선회했다는 점에서 1차 북미 정상회담보다는 구체적인 합의 사항이 도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만찬에 이어 28일 단독·확대 정상회담을 진행한 뒤 완전한 비핵화와 북미관계 정상화·한반도 평화구축의 구체적 내용이 담긴 '하노이 선언'을 채택할 전망이다.
김 위원장의 이날 오후 일정은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정상회담을 준비하는 한편 바딘광장에 있는 호치민 주석의 묘 등 하노이 시내를 둘러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또 오후 늦게 응우옌 푸 쫑 국가주석과 만날 수도 있다. 해외 순방 중인 쫑 주석은 이날 오후 4시께 귀환할 것으로 전해졌다.
업종별로 의료정밀, 은행, 전기전자, 보험, 금융업, 종이목재 등이 내린 반면 전기가스업, 서비스업, 증권, 운수창고, 철강금속, 비금속광물 등은 올렸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이 533억원 순매수했으나 기관 개인이 각각 183억원, 242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프로그램 매매는 1475억원 매수 우위로 집계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바이오로직스, SK텔레콤, 현대모비스 등이 부진했지만 L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385개 종목이 상승했고 433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3.31포인트(0.44%) 내린 747.09에 거래를 마쳤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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