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18일 정보사령부 용지에 대한 공개경쟁입찰을 한국자산관리공사 온비드(onbid.co.kr)를 통해 다음달 5일까지 한다고 밝혔다. 서초동 1005의 6 일대 총 9만1597㎡ 규모로 감정평가액은 1조956억원이다. 지하철 2호선 서초역 인근으로 서초대로와 맞닿아 있다. 다음달 개통을 앞둔 서리풀터널이 이 용지를 관통한다. 위치상으로 '사통팔달' 조건을 갖췄음에도 업계에서는 여덟 번째 유찰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 용지는 아파트 등 주택은 지을 수 없고 공연장과 문화집회시설, 전시장 등만 지을 수 있다. 반면 땅값 상승 추세에 따라 감정평가액은 계속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2013년에 감정가 7800억원으로 진행된 세 차례 입찰에서 모두 유찰됐고, 이후 2016~2017년에 9026억원으로 네 차례 입찰이 진행됐지만 모두 응찰자가 없었다. 국방부는 이번에도 유찰되면 서울시와 용지의 용도 변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서초구가 2016년에 고시한 '서리풀 지구단위계획'에 따르면 이 용지는 문화클러스터를 위한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됐다. 이곳에 대규모 공공복합문화센터가 들어서면 예술의전당과 롯데칠성·코오롱 용지, 서리풀공원, 세빛섬까지 이어지는 동남권 문화클러스터가 만들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높았다.
그러나 실제 용도 변경이 이뤄질지 아직 확실하지 않다.
[박윤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