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한국증권학회가 발표한 한국증권학회지 제3호에 실린 '공매도 전략의 투자성과 분석' 논문에 따르면 외국인은 공매도 투자 건별로 약 16.2% 수익률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과 개인의 공매도 평균 수익률은 각각 10.65%, 2.35%를 기록했다. 금액 기준으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건당 평균 297억원, 40억원 수익을 거뒀다.
이번 연구는 2012년 8월 30일~2017년 6월 공매도 잔액 자료를 토대로 진행됐다. 공매도 투자 수익은 공매도 잔액 가격에서 포지션 청산 시 발생하는 숏커버링 금액을 빼고, 거래세 0.3%와 거래수수료 0.01%를 포함해 계산됐다.
개인투자자의 공매도는 유가증권시장보다 코스닥시장에 집중됐다. 개인투자자의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투자 건수는 각각 1035건과 3483건으로 나타났다. 기관투자가는 유가증권시장에 집중적으로, 외국인은 두 시장에 균형적으로 공매도 투자를 진행했다.
성과는 전반적으로 유가증권시장 투자가 더 나았다. 특히 개인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 공매도 투자 건당 평균 수익 15억원을 올렸으나, 코스닥시장 평균 수익은 4000만원에 불과했다.
개인의 공매도 투자는 청산까지 시점이 다른 투자 주체에 비해 짧다는 특징을 보였다. 개인투자자는 공매도 평균 투자 기간이 40일로 나타났다. 기관투자가(331일)와 외국인(705일)에 비해 매우 짧은 수치다. 한편 공매도 일별 투자수익률을 봤을 때는 오히려 일정 수준을 벗어나 투자 기간
논문을 작성한 우민철 한국거래소 인덱스관리팀 차장은 "공매도 거래 규모가 크고 청산 시점까지 기간이 짧을수록 일별 평균수익률은 상승하는 경향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정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