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채권안정펀드에 5조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하면서 채권안정펀드 조성은 급물살을 타게 됐습니다.
그렇지만 채권안정펀드가 앞으로채권시장에서 큰 효과를 발휘할지는 의문시되고 있습니다.
취재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한국은행의 결정으로 채권안정펀드 조성이 탄력을 받게 되지만, 채권안정펀드의 약효가 얼마나 갈지는 미지수입니다.
장기적으로는 '언 발에 오줌누기'라는 평가입니다.
한국은행이 지원하는 5조원을 포함해 채권안정펀드는 10조원 규모에 달하지만, 자금시장 경색을 해소하는데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입니다.
따라서 금리와 지급준비율 인하 등 추가적인 유동성 지원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종연 /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
- "근본적으로 신용경색의 문제가 단기간에 해결될 성질의 문제가 아니라서 추가적으로 유동성 지원 대책이 뒤따라줘야 됩니다."
펀드를 조성해 채권을 사들여야 하는 금융권에서는 채권 시장의 혼란을 우려하기도 합니다.
자금 마련을 위해 보유 채권을 판매하거나 채권을 신규 발행해야 하는데, 가뜩이나 경색된 채권시장에 금리인상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 구조조정이 진행되지 않은 상태에서 기업의 채권을 사들이는 것은 빈사상태의 환자에게 호흡기를 달아주는 것과 다를 바 없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정준 / 교보증권 채권애널리스트
- "정부가 아무리 대책을 내놓더라도 시장 자구책이 없다면 한계는 분명합니다. 건설사 등의 구조조정은 당연히 있어야 할 것으로 봅니다. "
때문에 철저한 옥석가리기와 동시에 채권안정펀드가 운용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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