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보맵은 '보험 선물하기' 출시 후 한달 동안 선물하기를 이용한 고객 중 62.5%가 2030세대라고 밝혔다. 보험 선물하기는 일상에 필요한 미니보험을 가족, 친구와 모바일로 쉽게 주고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어렵고 복잡하게만 인식돼 온 보험에 재미를 더해 2030세대가 보험을 보다 폭넓게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해 지난달 23일 서비스를 시작했다.
보험 선물하기의 80% 이상이 '귀가안심보험'을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가을 본격적인 결혼시즌을 맞아 '웨딩보험'을 선물하는 이용자들도 꾸준하게 늘고 있다. 웨딩 보험에 가입하면 예상치 못한 결혼·신혼여행의 일정 변경·취소는 물론 신혼여행 중 수하물 지연에 대한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류준우 보맵 대표는 "보험 선물하기는 가치지향적인 소비를 하는 2030세대의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했다"며 "향후 보험마켓을 통해 자동차, 여행자, 반려견을 위한 맞춤형 보험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고 말했다. 보맵은 전체 가입자 200만명 중 2030세대의 비율이 55%다.
보맵은 기존 보험사가 플랫폼을 만들어 상품을 판매하는 구조가 아닌, 기존 보험사들과 협업해 만든 상품을 유통하며 굳건한 플랫폼을 구축한 후 장기적으로 보험사로 성장하는 모델을 구상하고 있다. 탄탄한 20·30대 고객층을 흡수하며 종합 '인슈어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는 전략이다. 류 대표는 "보험업법이 개정돼야 가능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일본처럼 소액 단기보험을 제조·판매하는 회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보맵은 국내 핀테크의 영토를 동남아시아로 확장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보맵은 최근 태국 방콕에서 처브(CHUBB)그룹의 태국법인 '처브 태국'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처브그룹은 전세계 54개국에 재물, 개인상해, 건강, 재보험, 생명보험을 제공하는 손해보험기업이다. 업무협약으로 두 회사는 △비대면 보험 상품개발 △공동 마케팅 진행 등 파트너십과 역량을 강화하고 협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통해 보맵은 태국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게
류 대표는 "태국은 보험시장이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는 잠재력 높은 시장으로 모바일 인터넷 사용자 6000만명, 모바일 보급률 70%에 달한다"고 소개했다.
앞서 보맵은 지난 4월 비즈니스 기술성과 성장성을 인정받아 롯데 엑셀러레이터를 포함해 12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한 바 있다.
[김강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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