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의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과 주택가격이 14주 연속 상승하고 상승폭도 키웠다. 특히 송파·강남·광진·마포구의 상승폭이 서울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는 9월 30일 기준으로 조사한 내용이라 정부가 지난 1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부동산대책 영향은 포함되지 않은 결과다.
한국감정원이 2일 발표한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저금리 기조 속에 가을철 이사수요와 집값 상승 기대 심리 가중으로 신축, 재건축, 상대적 저평가 단지 등에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폭이 확대(0.06%→0.08%)됐다.
↑ [자료 출처 = 한국감정원] |
강남(0.08%)에서 강남4구의 경우 송파구(0.14%)는 잠실·가락·방이·신천동, 강남구(0.13%)는 개포·대치·역삼·삼성동, 서초구(0.09%)는 반포·방배·잠원동, 강동구(0.08%)는 고덕·명일동의 신축·기축(재건축 포함) 위주로 오름세다. 강남4구 이외 지역인 양천구(0.07%)는 목동신시가지, 강서구(0.05%)는 화곡·방화동 위주로 상승했다.
서울의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도 상승폭(0.05%→0.07%)을 키웠다. 전년동기 대비 신규 입주물량이 줄어든데다(2만세대→1만1000세대) 가을철 이사수요 등으로 서울 내 저렴한 지역과 정주요건이 양호한 역세권 대단지 중심으로 올랐다.
강북(0.06%)의 경우 노원구(0.11%)는 재건축 단지 등 상대적으로 저렴한 월계·상계동 대단지 위주로, 성동구(0.09%)는 직주근접한 왕십리·금호동 역세권 대단지 위주로, 마포구(0.08%)는 신규 입주물량(신촌숲아이파크, 1015세대)이 해소되며 신수·창전동 위주로 상승했으나, 강북구(-0.04%)는 신규 입주단지(효성해링턴플레이스, 래미안장위퍼스트하이 등) 영향으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강남(0.08%)은 입주물량 부담(9월~내년 2월까지 1만3200세대 입주예정)이 있는 강동구(-0.02%)는 보합에서 하락 전환됐으나, 강서구(0.17%)는 마곡지구 수요로 매물 부족 현상을 보였다. 양천구(0.12%)는 가을철 학군수요 등으로 목동 신시가지 중심으로, 영등포구(0.12%)는 신길·문래동 위주로 오르며 상승폭을 키웠다.
전국 기준 매매가격은 지난주 상승폭(0.01%)을 유지했다. 시도별로는 대전(0.27%), 서울(0.08%), 경기(0.06%), 울산(0.06%) 등은 상승, 전남(0.00%), 세종(0.00%) 등은 보합, 충북(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 대비 상승폭 확대(0.04%)됐다. 시도별로는 세종(0.17%), 대구(0.14%), 경기(0.09%), 충남(0.08%), 서울(0.07%) 등은 상승, 충북(-0.12%), 제주(-0.10%), 전북(-0.09%), 경남(-0.08%), 강원(-0.06%) 등은 하락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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