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협회의 코스닥 기업분석보고서 발간사업은 작년 7월 금융위원회의 '코스닥시장 활성화를 위한 자본시장 혁신방안'의 일환으로 시작됐다. 유가증권시장에 비해 관심도가 떨어지고, 정보에 접근하기 어려운 코스닥이나 K-OTC(장외주식시장) 기업을 발굴하고, 투자정보를 제공하면서 분석도 하자는 취지에서다. 선정된 증권사에는 연 1억원의 예산이 주어진다.
그러나 지원금 대비 많은 노력이 들다 보니 증권사들은 이 사업을 크게 반기는 편은 아니었다. 실제로 지난해 1기 사업자였던 키움증권은 올해 2기 사업자 계약 연장을 포기했다. 연간 분석 대상 기업의 60%는 최근 3년간 리포트가 없는 신규 종목으로 채워야 하기 때문에 부담도 크다.
그러나 김영규 IBK투자증권 사장(사진)은 중소기업 특화 증권사라는 특성에 맞춰 이 사업이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오히려 전문 인재를 채용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작년 발간사업자 선정 후 곧바로 이민희 전 센터장을 이사로 채용했다. 이 이사는 26년간 증권업계에 몸담은 인물로, 삼성자산운용과 동부, 메리츠 등을 거쳐 흥국증권 리서치센터장을 지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스몰캡이라 불리는 분야 애널리스트들은 통상 주니어급이 맡는 경우가 많은데, 잘 알려지지 않은 코스닥 상장 중소기업을 제대로 발굴하고 분석하려면 경험이 많은 연구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작년 1기 사업자 선정 당시 1년간 181개의 보고서를 내놨던 IBK투자증권은 올해 8월 2기
[박인혜 기자 / 정석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