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은 20일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를 열고 이달 말로 임기가 만료되는 양종희 KB손해보험, 이동철 KB국민카드, 조재민·이현승 KB자산운용, 허정수 KB생명보험, 신홍섭 KB저축은행, 김종필 KB인베스트먼트, 김해경 KB신용정보 사장에 대해 전원 연임을 결정했다. 앞서 지난달에는 허인 KB국민은행장의 연임도 확정됐다. 대추위 위원장은 윤종규 KB금융 회장이다. 이 같은 결정은 초저금리 시대 돌입 등 불확실성이 확대된 금융 시장에서 검증된 실행력을 보인 CEO들을 한 번 더 믿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보험 업황 악화 속에서도 보장성보험 판매 확대, 자동차보험 사이버마케팅(CM) 채널 강화 등에 힘쓴 양종희 KB손해보험 사장은 3연임에 성공했다. 1961년생인 양 사장은 1989년 국민은행에 입행해 KB금융지주 이사회 사무국장, 전략기획부 상무·부사장 등을 거쳤다.
실적 개선을 이뤄낸 이동철 국민카드 사장 역시 연임에 성공했다. 국민카드의 올해 3분기
허정수 사장의 연임도 실적 덕분이다. KB생명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52.8% 증가한 165억원을 기록했다.
이들 CEO의 연임을 통해 KB금융은 내년 금융지주 1등 탈환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이다.
[문일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