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대 그룹들의 주가 명암이 크게 엇갈리고 있습니다.
고환율에 힘입어 수출주 중심의 그룹들은 시가총액이 크게 늘었지만 내수와 운수 중심 그룹들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은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올 들어 주가가 반등국면에 접어들면서 10대 그룹 중 상당수 그룹의 주가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습니다.
지난 12일 기준 LG그룹 주가는 금융위기 직전인 지난 8월 말보다 무려 18.8%나 올랐습니다.
이어 삼성이 12.2%, 현대기아차도 9.7% 올랐습니다.
SK와 GS도 소폭이나마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습니다.
코스피 지수가 금융위기 전보다 3.97% 정도 밑돌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회복세입니다.
반면 한진과 현대중공업, 금호아시아나, 포스코, 롯데 등은 여전히 금융위기의 그늘을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이렇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주가가 회복된 그룹은 우선 환율 수혜를 입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이선엽 / 굿모닝신한증권 선임연구원
- "시가총액이 금융위기 이전으로 회복한 기업 같은 경우는 이번에 금융위기로 인해서 글로벌 구조조정이 단행이 됐고 특히 환율에 대한 효과 때문에 원가경쟁력이 커졌습니다. "
환율과 글로벌 경기침체 등 대외여건 외에도 그룹의 자체적인 경쟁력도 주가 움직임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서동필 /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팀장
- "IT는 반도체와 핸드폰을 중심으로 세계에서 넘버원 기업들이기 때문에 위기가 오히려 기회가 됐다고 볼 수 있겠고요. "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실적회복 속도가 빠른 우량 종목들이 선별적인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mbn뉴스 은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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