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수십 미터 아래 자동차 전용 도로가 생깁니다.
포화 상태에 이른 서울 교통망의 숨통이 트일지 관심입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도심이나 주요 간선 도로는 출퇴근 시간은 물론이고 온종일 차량 행렬이 답답하게 이어집니다.
하지만, 새로 도로를 뚫어 교통 여건을 개선하기엔 용지 확보나 토지 보상 비용 등 현실적인 어려움이 큽니다.
때문에 서울시는 아예 서울 지하 40미터 아래 자동차 전용 도로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남북으로 3개, 동서로 3개 등 총 6개 노선, 149km에 이르는 지하 도로를 건설한다는 겁니다.
지하 도로가 교차하는 곳엔 2개의 순환 도로망이 생깁니다.
또 지하 도로 주요 지점엔 대형 주차장을 건설하고 대중교통과 연결해 차가 지상으로 나오지 않아도 문제가 없게 할 계획입니다.
서울시는 당장 내년부터 설계에 착수해 오는 2017년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구간부터 단계적으로 개통할 예정입니다.
총 예산만 11조 2천억 원에 이르는데,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구간만 무료고, 나머지 노선은 민자를 유치해 유료화할 방침입니다.
서울시는 지하 도로가 개통되면 지상 교통량의 20% 정도를 흡수해 서울 전역을 자동차로 30분 안에 오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 인터뷰 : 김상범 /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
- "비즈니스 등으로 빨리 가야 하는 교통 수요에 대해서는 서울 전체를 30분 안에 가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하 도로가 막힐 경우 지상보다 소음 등의 문제가 더 심하다는 것과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신속한 대처가 어렵다는 점은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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