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인공노할 성범죄 뒤에는 일그러진 성문화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럴수록 중요한 게 바로 제대로 된 성교육인데요.
춤과 노래로 하는 뮤지컬 성교육 공연을 서주영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한 대학교 석사 논문에 따르면, 학교 성교육에 만족하는 고등학생은 전체의 9.4%.
29%는 불만이고, 보통이라고 답한 학생까지 합하면 90%가 제대로 된 성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뮤지컬 '호기심'은 올바른 성교육을 지향하는 작품.
쑥스럽고 민망한 성에 대한 궁금증을 춤과 노래로 풀어냅니다.
▶ 인터뷰 : 김덕남 / '호기심' 연출자
- "청소년들의 호기심 중에서 성적인 호기심에 대해서 한 번 이야기를 하면서, 청소년들이 와서 즐기는 장을 마련하고자…."
지난 2005년 '너 해봤니'라는 제목으로 초연된 이 작품은 400회 공연을 거치며, 3만 6천여 명의 관객을 끌어 모았습니다.
▶ 인터뷰 : 김하림 / 구암중 1학년
- "겉으로 말하지 못하는 고민을 시원하게 싹 풀어주면서 더불어 성교육도 많이 가르쳐주는 것 같고…."
▶ 인터뷰 : 최재영 / 구암중 1학년
- "처음에는 약간 민망한 말들이 나와서 살짝 부끄럽기도 했는데 중간부 가면서 중학생으로서 느낄 부분도 많이 알게 됐어요."
'별빛, 달빛', '트러블 메이커' 등 귀에 익은 케이팝을 사용해 친숙함까지 더한 '호기심'.
문화적 즐거움과 실질적 성교육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MBN뉴스 서주영입니다. [juleseo@mbn.co.kr]
영상취재 : 이종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