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지털 시대에도 변하지 않은 '아날로그 감성'
- 변화 재촉하지 않고 공감 이끌어내는 '추억의 감성'
- '응답하라' 시리즈도 한 몫
LP판 또는 카세트테이프는 MP3 음원 파일로,
손 편지는 전자메일 또는 모바일 메신저로,
피처 폰(feature phone)은 스마트 폰(smart phone)으로,
수동 카메라는 디지털 카메라로 진화했습니다.
이는 아날로그 방식에서 디지털 시대를 맞이한 모습 중 일부입니다.
컴퓨터의 등장과 기술의 발전으로 아날로그 방식은 새롭게 디지털화 되었고, 급속도로 발전해가는 최첨단 기술들이 앞으로 우리 삶을 더욱 윤택하고 편리하게 해줄 전망입니다.
하지만 시대를 거슬러 우리가 여전히 '아날로그 감성'에 반응하고 설득 당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 사진=tvN '응답하라1994-1997' 포스터 |
우리는 '응답하라' 시리즈에 열렬히 응답했습니다.
1994-1997년 세대였던 30-40대 시청자들도,
그 세대의 사람들이 아닌 10-20대 시청자들도,
'복고 열풍'의 주역 tvN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에 매료되었습니다.
'추억의 감성'은 전 세대를 뛰어넘는 '공감'으로 연결이 되었으며,
그만큼 '아날로그 감성' 에는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있습니다.
↑ 사진=영화 '써니' 포스터 |
또한 우리는 영화 '써니' 와 함께 동창들을 만나 웃고 울었습니다.
소중했던 기억 속의 친구들을 다시 찾고 만나며 새로운 추억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통해 '천천히 흘러가는 것' 의 아름다움을 느꼈습니다.
우리는 친구들을 직접 만나지 않아도 모바일 메신저나 다양한 SNS를 이용해 친구들의 소식과 안부를 접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첨단 디지털 기술만으로는 친구들과 '감성'을 온전히 공유할 수는 없겠지요.
'아날로그 감성'은 촌스러운 것이 아닙니다.
변화를 재촉하지 않고 여유를 가지고 있으며 시대적 '공감'을 이끌어내는 힘의 원동력입니다.
'아날로그 감성'은 항상 우리 곁에 있습니다. 그리고 느릿하게 얘기합니다.
"촌스럽고 시대에 뒤쳐졌다는 이유로 나를 홀대하지 말아줘"
권서현 인턴기자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