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튼 이스트우드 감독(85)의 이라크 전쟁 영화 '아메리칸 스나이퍼'가 슈퍼볼(미국 프로미식축구) 결승전이 열린 주말에도 3190만달러(약 350억5172만원)라는 기록적인 상영 수익을 달성했다. 할리우드 영화들은 보통 슈퍼볼 주말에 저조한 성적을 보이지만 전쟁찬양 논란에도 불구 아메리칸 스나이퍼는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이 영화는 이로써 개봉한지 6주일 만에 2억4890만달러 누적수입을 올리며 '아바타'의 역대 기록을 깨고 역사상 87번째로 2억5000만달러 이상을 벌어들인 영화가 됐다.
아메리칸 스나이퍼는 실존인물인 크리스 카일 미국 특수부대 네이비실 저격수의 회고록을 영화화한 것이다. 카일은 최소 160명의 이라크 무장세력을 사살한 것을 인정받아 미국 정부로부터 여러 차례 훈장을 받았다. 이 영화는 전쟁을 미화하고 반이슬람정서를 부추긴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반면 이 영화가 참전군인을 인간적으로 묘사한 작품이라고 옹호
아메리칸 스나이퍼는 오스카 시상식 3개 주요 시상부문(최우수상, 주연상, 각색상) 등을 포함한 6개 부문 후보에 올라있다.
[박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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