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진선 기자] 배우 조승우가 팬들과 마찰을 빚은 가운데, 특정 팬카페 특혜 문제를 언급한 것에 대해 뮤지컬 관계자가 사실무근임을 밝혔다.
한 뮤지컬 관계자는 MBN스타에 “디시인사이드 조갤(조승우 갤러리)이 밝힌 단관(단체관람) 형평성 문제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관계자는 “사건의 발단이나 원인, 갤 측의 입장 역시 왜곡돼 있다. 조승우가 갤에 불편함을 느낀 건 일 년이 넘은 상태다”며 “그동안 갤 내에서는 매니저 소속사, 직원 등 같이 일하는 뮤지컬 팀원, 오랜 팬들에 대한 무차별 욕설과 비방이 있었고, 조승우는 공연 후 팬들에게 자제 해달라고 서너 번 당부했다”고 전했다.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조승우는 ‘맨 오브 만차’ 12회 때 직접 갤에 그만하라는 글을 올렸지만, 이는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조승우는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그는 갤에서 오는 선물(조공)은 받지 말라고 의견을 전한 상태였다.
특히 조승우와 팬들 사이, 마찰의 발단이 된 당시에 대한 설명도 덧붙였다. 관계자는 “광주 공연 전날, 팬카페에 단관해준 게 아니냐는 의견으로 갤 내에서 엄청난 욕설 비방이 있었다. 조승우 뿐 아니라 그의 측근들을 향한 비난이었던 것”이라며 사건의 정황을 설명했다.
조승우는 일년 반이라는 시간동안 갤 회원들에게 다섯 차례가 넘는 만류를 했다. 16년 간 팬들에 호의적이었던 조승우지만, 디시인사이드라는 익명의 갤 팬 문화를 납득할 수 없었고, 자신의 팬들은 그러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다는 것이다.
관계자는 “조승우가 팬카페에만 단관을 주며 차별한다는 의견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공연계에는 흔히 있는 단관에 대한 일을 마치 비리처럼 끌고 가고, 일반 관객들의 입장에서 단관이 부조리함에 맞서 싸우는 입장에 대해 불편함을 나타냈다.
한편 지난 3일 한 누리꾼은 “조승우가 뮤지컬 '지킬앤 하이드 퇴근길 중 갤러리에서 온 사람은 손을 들라고 시켰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 논란이 시작됐다. 이날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광주 공연을 마친 후 조승우는 “갤에서는 왜 이름으로 안 해요? 갤에서는 왜 그렇게 욕을 해요? 갤 하지 마세요”라고 말하는 모습도 영상으로 담겼다.
조승우는 갤러리에서 논란이 일자 지난 4일 오후 직접 “차라리 저를 욕하고 비난하는 건 얼마든지 받을 수 있고 감당할 수 있다. 그동안 이곳에서 저의 소중한 사람들이 욕을 먹고 상처를 받았다. 그래서 이곳을 싫어한다”며 “견디기 힘든 건 이곳의 이중적인 모습 때문이다. 앞에선 안 그런 척 상냥한 척 하지만 결국 익명이라는 가면을 쓰고 전혀 다른 사람으로 돌변한다”는 글로 입장을 드러냈다. 조승우는 지금까지 이곳을 통해서는 아무것도 받지 않고 있다며 “앞으로도 그럴 거다. 시대에 뒤떨어진 배우라 미안하다”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조승우는 상처 받은 팬들에게 죄송하다는 내용의 심경을 담은 손편지도 남겼다.
갤러리 회원들은 지난 6일, 갤러리를 통해 특정 팬카페 특혜 문제를 언급하며 조승에게 사과하고 싶다고 전했다.
김진선 기자 amabile1441@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