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젠테이션과 스피치를 잘하는 비결 중 하나는 ‘약간 더듬거리는 것’이다. 언뜻 듣기엔 이해가 가지 않을 수도 있다. 물 흐르듯 막힘없는 스피치를 들을 때는 의외로 집중하기 어렵고 내용도 머릿속에 잘 들어오지 않는 경우가 많다.
유창하게 이어지기만 하는 스피치는 자칫 상대의 반응이나 분위기를 고려하지 않은 채 자기 말만 한다는 인상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말하는 도중 갑자기 침묵 한다거나 머뭇거리는 제스처는 상대의 주의력을 환기시키는 데 굉장히 효과적이다.
이 책은 30년 경력 커뮤니케이션 전문가가 직장에서 인정받기 위한 말하기 노하우를 알려주는 책이다. 같은 말을 해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설득력 있게 들릴 수도 있고 지루하게 들릴 수도 있다.
저자는 목적이 없는 의사
소통이 얼마나 상대를 지루하게 만들며 지나치게 논리적인 설명이 대화에 독이 되는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한국인 대부분이 익숙한 일방통행식 대화를 꼬집으며, 상사에게는 조금 부족한 듯 보고해야 하는 이유, 청중의 집중력을 이끌어내기 위한 말 더듬기 스킬도 소개한다.
[김슬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