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 운동회 단체 경기의 백미죠, 줄다리기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됐습니다.
베트남이나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줄다리기와 함께 이름을 올렸는데, 우리와는 어떻게 다를까요.
오택성 기자입니다.
【 기자 】
볏짚으로 엮어 만든 사람 몸통 크기의 동아줄을 놓고 양편으로 갈라선 두 팀.
"종이 울리기 전까지는 절대 당기지 말고… 잡으셨나요?"
경기를 알리는 징소리가 울리자 치열한 줄다리기 한 판이 벌어집니다.
농업중심 한국의 문화가 만들어 낸 우리 전통놀이 줄다리기가 인류무형유산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 인터뷰 : 임돈희 / 동국대 석좌교수
- "줄다리기는 서양의 싸움을 위한 경쟁을 하는 것이 아니라 쌀농사를 하는 데 있어서 공동체의 풍년을 기원하는 의례로서의 유산 가치가 있는…."
우리나라의 줄다리기와 함께 벼농사 중심의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줄다리기도 함께 등재됐습니다.
전통 의상 차림으로 흐르는 강물에서 벌이는 필리핀표 줄다리기.
나무통에 구멍을 내 그 사이에 줄을 넣고 벌이는 베트남 줄다리기.
캄보디아는 있는 사람 모두 달려들어 경기를 펼치는 방식입니다.
판소리와 강강술래에 이어 줄다리기까지.
우리나라의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은 18호로 늘었습니다.
MBN뉴스 오택성입니다.
[ 오택성 기자 / tesuo85@naver.com ]
영상편집: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