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진진한 줄거리, 극적인 전개,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 말고도 영화에선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영화 속 ‘영상미와 색감’이다. 영상의 아름다움과 색깔만으로도 관객들을 사로잡는 영화들이 있다.
봄은 찾아왔지만 여전히 회색빛인 도시에 둘러 싸여 있다면 색감이 아름다운 영화로 알록달록하게 일상을 색칠해 보는 것은 어떨까.
따뜻한 파스텔 색이 듬뿍 칠해진 영화부터 마음까지 시원해지는 푸른빛의 영화까지. 보기만 해도 눈이 행복해지는 예쁜 영화들을 소개한다.
◆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The Grand Budapest Hotel·2014)
2016 트렌드 컬러 ‘파스텔 색’이 가득 담겨 있는 영화가 있다. 바로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세계 최대 부호인 ‘마담 D’의 살인을 둘러싼 미스터리 한 이야기와 파스텔 색이 조화를 이루며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예스러운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화면 비율은 1930년대 영화의 화면비율인 1.33대 1을 사용했다. 영화 속 소품과 배경을 활용해 만든 노트, 필기구, 휴대폰케이스 등은 영화 팬들에게 인기를 모으기도 했다.
↑ <사진 출처=인스타그램> 영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
◆ 매직 인 더 문라이트(Magic in the Moonlight·2014)
‘킹스맨’의 콜린 퍼스와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의 엠마 스톤 만난 ‘매직 인 더 문 라이트’는 1928년 유럽을 사로잡은 스탠리(콜린 퍼스 분)와 심령술사 소피(엠마 스톤 분) 사이에 벌어지는 로맨틱한 마술쇼를 그린다. 마술처럼 묘한 둘의 사랑이 남부프랑스의 아름다운 자연과 어우러진다. 1928년 여성으로 변신한 엠마 스톤은 원색의 스카프, 원피스 등을 입고 나와 영화의 전반적인 색감을 살렸다.
◆ 라이프 오브 파이(Life of Pi·2012)
바다를 우주의 은하수처럼 표현해낸 ‘라이프 오브 파이’는 시각적인 측면은 물론 내용적 깊이감까지 모두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영화 팬들 사이에선 입소문을 타고 ‘꼭 봐야 하는 영화 리스트’에 오르곤 한다. 푸른색의 바다, 노란색의 벵갈 호랑이 리차드 파커, 초록빛 식충섬 등 원색의 자연이 러닝타임 내내 눈을 사로잡는다. 호랑이와 남게 된 소년 ‘파이’가 바다 위에 살아가는 법을 습득하며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Attila Marcel·2013)
비밀정원의 알록달록한 모습이 나오는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은 주인공 폴이 마담 프루스트를 만나며 상처를 치유해 가는 과정을 그린다. 마술사인지 심령술사인지 정체를 알 수 없는 마담 프루스트와 꼭 닮은 신비로운 영상미가 돋보인다. 주인공 폴이 떠나는 과거여행 속 영상 효과와 현재 시점의 영상 효과가 다르다는 점도 이 영화의 매력으로 꼽을 수 있다. 폴이 과거를 떠올리는 부분에서의 영상은 신비로운 분위기보다는 화창하고 밝은 느낌의 영상을 담아냈다.
◆ 카모메 식당(Cafe Kamome·2007)
보고만 있어도 배고픔이 밀려온다는 일본의 대표 요리 영화 ‘카모메 식당’은 아기자기한 배경을 그린 영화로도 유명하다. 핀란드 도시 헬싱키 길모퉁이에 위치한 조그만 일식당 ‘카모메 식당’의 소소한 이야기를 담았다. 일식당 주인 사치에(고바야 시사토미 분)와
[디지털뉴스국 김지현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