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넘게 잠겨 있던 세월호를 인양하기 위한 뱃머리 들어 올리기 작업이 오늘(12일) 시작됐습니다.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다음 달 중순쯤 수면 위에서 세월호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조용한 바다 위 2,500톤급 크레인을 장착한 바지선에서 물탱크 형태의 대형 에어백인 폰툰이 물속으로 내려갑니다.
세월호 인양을 위한 본격적인 공정.
8,300 톤가량인 세월호 인양을 위해서는 무게를 줄이는 것이 중요한데 내부 탱크에 공기를 넣고, 외부 에어백 등을 설치해 무게를 3,300 톤으로 줄이고 있습니다.
또 수심 44m 바닷물 속에 누워 있는 세월호를 통째로 들어 올리기 위해 뱃머리를 들어 선체 밑에 받침대 구실을 하는 리프팅 빔을 설치하고 있습니다.
18개 리프트빔 조립체를 세월호 아래로 밀어 넣으면 와이어 52개로 크레인과 연결하고 각종 안전장치와 부력 장치를 설치해 세월호를 들어 올리게 됩니다.
해양수산부는 날씨와 작업이 순탄하게 이뤄진다면, 다음 달 중순께 배의 모습이 드러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이후 100KM 떨어진 목포 신항으로 옮겨, 본격적인 실종자 수색 작업을 할 예정입니다.
아직 시신을 수습하지 못한 희생자는 9명.
800일의 기다림을 끝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 divayuni11@naver.com ]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