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곽도원 /사진=스타투데이 |
배우 곽도원이 ‘미투(#METOO, 나도 말한다)’ 운동의 희생양이 됐습니다.
시작은 25일 새벽 디시인사이드 연극,뮤지컬 갤러리에 올라온 ‘나도 미투 - 연희단 출신 배우 ㄱㄷㅇ’이라는 글이었습니다.
익명의 글쓴이는 과거 극단에서 성희롱을 당했었다고 폭로했습니다. 이름이 직접적으로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이력과 내용으로 미뤄 곽도원이 지목됐습니다. 해당 글은 한 시간 여 만에 삭제됐지만 캡처된 글은 온라인을 떠돌아다녔습니다.
곽도원 측은 루머에 빠르게 대처했습니다. 곽도원 소속사 오름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스타투데이에 “해당 글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글쓴이가 7~8년 전 함께 일했다고 주장하나, 당시 곽도원 배우는 한창 영화를 찍고 있을 때다. 영화 '심야의 FM', '아저씨' 등에 조연으로 참여했다"라고 폭로글에 대해 반박했습니다.
곽도원 측은 허위 폭로글로 이미지에 타격을 입었지만, 글쓴이를 찾는 등의 대응을 하지 않을 계획입니다. "강력하게 대응하면 향후 미투에 대한 움직임이 위축될 수 있다"는 것이 이유입니다.
문화예술계 ‘미투’ 운동은 극단 미인 대표 김수희 연출가가 지난 14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윤택 연출가가 자신을 성추행한 사실을 폭로한 것이 시발점이 됐습니다. 이후 배우 조민기, 조재현, 오달수 등 이름이 알려진 배우들에게 성희롱·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글이 다수 게재되면서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피해자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잘못된 것이 있다면 바로 잡아야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하지만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것은 대중에게
성추문의 경우, 사실 확인이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에 피해자의 증언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이것이 악용된다면, 죄 없는 사람을 가해자로 몰고가는 부작용이 나올 수 있습니다. 피해자들이 용기 내 시작한 ‘미투’ 운동이 올바른 방향으로 확산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