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사나이' 강성훈이 제주에서 열린 유러피언(EPGA)투어 발렌타인챔피언십에서 아쉬운 준우승을 했습니다.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제주 사나이' 강성훈이 아쉽지만 값진 준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강성훈은 제주에서 열린 유러피안투어 발렌타인 챔피언십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준우승을 차지했습니다.
2m 퍼트가 가장 아쉬웠습니다.
연장전에서 두 번째 샷을 홀 2m까지 붙였지만, 버디 퍼트를 놓치면서 땅을 쳤습니다.
앞서 18번 홀에서도 강성훈은 2.5m 거리의 파퍼트를 놓치며 연장의 빌미를 제공했습니다.
지난해 국내 프로골프투어 신인왕을 차지한 강성훈은 비록 우승컵은 놓쳤지만, 값진 경험이라는 수확을 남겼습니다.
▶ 인터뷰 : 강성훈 / 신한은행
- "제가 목표한 것보다는 잘했지만 그래도 우승할 수 있을 때 해야 하는 데 놓쳐서 아쉽고요. 이런 기회 왔을 때 앞으로는 더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우승은 태국의 통차이 자이디에게 돌아갔습니다.
강성훈을 비롯해 스페인의 곤살로 페르난데스 카스타뇨와 연장전을 펼친 통차이는 두 번째 샷을 홀 1.5m까지 붙이고 나서, 버디 퍼트까지 성공하며 우승컵을 들어 올렸습니다.
약 6억 원(33만 3천330유로)의 우승 상금까지 챙긴 통차이는 지난 2000년 한국오픈에 이어 또다시 한국에서 우승 인연을 이어갔습니다.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였던 데르크센과 황태자 어니 엘스는 2언더파 공동 4위를 기록했습니다.
우리 선수 중에는 최호성이 이븐파 공동 11위에 올라 강성훈 다음으로 좋은 성과를 거뒀습니다.
▶ 스탠딩 : 강영구 / 기자
- "지난해 이 대회에서는 단 한 명도 톱10에 들지 못했지만, 올해는 강성훈이 준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골프의 위상을 높였습니다. 제주에서 mbn뉴스 강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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