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의 중징계 방침을 통보받은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지난주 금요일 급거 귀국한 뒤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라 회장은 금융실명제법 위반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혁준 기자.
네, 신한금융지주에 나와 있습니다.
【 질문 】
라응찬 회장이 기자들과의 인터뷰를 자청했죠?
【 기자 】
네, 지난주 금요일 귀국한 뒤 금감원의 중징계 통보와 관련해 대응방안을 고심하던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입을 열었습니다.
라 회장은 관련 혐의를 모두 부인했습니다.
금융실명제 위반 혐의에 대해 라 회장은 차명계좌는 옛날에 밑에 시킨 게 관행적, 습관적으로 자신도 모르는 새 이어졌다고 말했습니다.
차명계좌가 존재한다는 사실은 인정했지만, 지주 회장인 자신이 시켜서 한 일은 아니라는 해명입니다.
라 회장은 금융감독원이 나중에 판단할 것이라며 상세한 자료를 제출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금융감독원은 다음 주 월요일인 18일까지 실명제 위반 혐의와 관련해 소명 자료를 제출받아 다음 달 초 제재심의위원회를 열 예정입니다.
검찰에서 수사 중인 이희건 명예회장의 자문료를 사용했는지 여부도 자신은 관계없는 일이라고 부인했습니다.
라 회장은 거취를 고민한다고 밝혔지만, 경영 공백이 없기를 희망한다며 내년 3월 주주총회까지 자진사퇴하진 않을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라 회장은 50년 동안 금융권에서 종사하면서 마지막에 이런 일이 생겨 죄송하기 짝이 없다며 착잡한 심정을 내비쳤습니다.
지금까지 경제1부에서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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