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과 중국의 이른바 환율전쟁은 미국의 과도한 국가채무에서 비롯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텐데요.
세계지식포럼에 참석한 세계 경제학계의 거장 폴 크루그먼과 니얼 퍼거슨은 미국의 재정정책을 놓고 날 선 공방을 벌였습니다.
임지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는 지금이 대공황 수준은 아니더라도 심각한 침체 국면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크루그먼 교수는 이를 해소하려고 동원한 재정정책의 고용창출 속도가 충분치 않았다며, 정부의 더욱 적극적인 시장개입을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폴 크루그먼 / 프린스턴대 교수
- "재정 지원 확대는 고용 창출을 일으키기에 우리가 가진 가장 확실한 도구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충분히 지원했느냐고 누가 물어본다면, 답은 '아니요' 입니다."
맞수로 나선 니얼 퍼거슨 하버드대 교수는 지금은 1930년대가 아니라며 크루그먼 교수의 발언을 한마디로 평가절하했습니다.
퍼거슨 교수는 미국의 통화재정정책이 미국뿐 아니라 세계에 영향을 줬다며, 재정확대에 반대하는 견해를 분명히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니얼 퍼거슨 / 하버드대 교수
- "저는 추가적인 재정 정책이 필요한지 의심이 갑니다…. 케인스 경제 모델에선 경기 부양책이 정말로 효과가 있는지에 대한 여부가 전제조건으로 들어갑니다."
크루그먼과 퍼거슨.
경제학의 두 대가는 제2의 거품 논쟁에서도 나름대로 근거를 제시하며, 있다, 없다 공방을 이어갔습니다.
이들이 현재 경기 대책에 상반된 입장을 보인 것은 현재 상황에 대한 인식부터가 다른 데서 비롯됩니다.
크루그먼 교수는 과거의 두려움에 갇혀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다며 한 반면, 퍼거슨 교수는 케인스 학파라고 불리는 사람은 더 공부해야 한다며 각을 세웠습니다.
▶ 스탠딩 : 임지훈 / 기자
- "비록 한 시간 남짓의 짧은 토론이었지만, 두 학자의 날 선 대립은 참석자들을 내내 긴장하게 만들었습니다. MBN뉴스 임지훈입니다. [ jhlim23@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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