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가 우리금융지주가 아닌 외환은행의 인수전에 뛰어들었습니다.
금융권 M&A 판도에 큰 변화가 예상됩니다.
천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앵커멘트 】
하나금융지주가 론스타와 외환은행 인수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은 외환은행에 대한 실사를 진행 중이며, 26일까지 인수 여부를 확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승유 / 하나금융지주 회장
- "확정적으로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둘(우리금융, 외환은행) 중의 하나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실사 결과에 따라서 다음 주 중에 (인수 여부를) 확정 지을 생각입니다."
하나금융은 그동안 우리금융지주 인수를 추진해왔지만, 높은 가격과 부실 가능성 등을 우려해 인수 대상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나금융은 현재 업계 4위권이지만 외환은행을 인수하면 우리, KB, 신한금융과 함께 치열한 순위 경쟁이 벌어질 전망입니다.
하지만, 최종 인수까지는 넘어야 할 산도 많습니다.
구조조정을 우려한 외환은행 노조는 하나금융의 실사를 막기 위해 데이터룸을 원천봉쇄하고, 실력 저지 방침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보헌 / 외환은행 노조 전문위원
- "하나은행은 외환은행을 인수할 능력이 안 되는데 이렇게 나온 것은 결국 론스타를 위해 판돈만 올려주고 들러리로 끝날 걸로 생각이 들고요. 그래서 저희는 현장실사를 포함해서 하나금융 딜을 차단하고 저지할 계획입니다."
4조 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인수자금 마련이 시급한 과제입니다.
또 배당 등을 통해 이미 투자 원금을 회수한 론스타의 '먹튀'를 도왔다는 부정적인 여론도 극복해야 할 과제입니다.
▶ 스탠딩 : 천상철 / 기자
- "하나금융이 외환은행 인수로 방향을 틀면서, 우리금융지주 민영화 등 금융권 M&A 판도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됩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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