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칼라 종사자들의 술·담배 소비 비중이 화이트칼라에 비해 두 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민들이 전반적으로 술과 담배를 줄이기는 했는데, 서비스 종사자들의 술·담배 소비는 늘었습니다.
황주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기계조작이나 단순노무 등 이른바 '블루칼라' 직군 가정의 지난해 월평균 소비지출은 200만 8천 원.
이 중에서 한 달 동안 술·담배에 쓰는 비용은 약 3만 3천 원, 전체 지출의 1.6%로, 화이트칼라 가정의 두 배에 육박했습니다.
관리자와 전문가, 사무직 등 '화이트칼라'의 한 달 소비지출은 286만 3천 원으로, 이 중 0.8% 정도만 술·담배에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블루칼라와 화이트칼라 직군 모두 전체 소비에서 술·담배가 차지하는 비중은 꾸준히 줄고 있는 추세입니다.
반면 서비스 및 판매에 종사하는 근로자 가구의 술·담배 소비는 늘어나고 있습니다.
서비스와 판매 분야에서 일하는 근로자 가구는 한 달 전체 지출액인 221만 4천 원 중 1.29%, 2만 8천 원을 술·담배를 사는 데 쓰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같은 비중은 2005년부터 2008년까지 감소세를 보이다 2008년부터 3년간 증가세로 돌아선 수치입니다.
특히 담배의 소비 증가가 눈에 띄었습니다.
서비스 및 판매에 종사하는 근로자가구의 월평균 담배 지출은 2만 296원으로 5년 만에 2만 원을 넘어섰습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