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문을 연 파주의 한 프리미엄 아울렛 매장에 주말 동안 엄청난 인파가 몰렸다고 하죠.
당장 인근의 중소형 아울렛들은 살아남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임진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파주 통일동산 인근에 최근 개장한 신세계의 프리미엄 아울렛.
평일인데도 주차장에 자리가 없을 정도입니다.
지난 주말 다녀간 방문객만 무려 25만 명입니다.
하지만 '프리미엄' 즉 '명품'이라는 타이틀과는 달리 인근의 중소 아울렛과 상당 부분 입점 브랜드가 겹칩니다.
불과 14km 떨어진 고양시 덕이동 아울렛과는 무려 37개 브랜드가 같습니다.
▶ 인터뷰 : 정해종 / 인천 서구 가좌동
- "(명품 브랜드가) 많이 없어요. 여주 아울렛 그런 데 비해서도 많이 없고…"
대기업과 경쟁을 해야 하는 고양과 파주 등 인근의 중소 아울렛은 살길이 막막해졌습니다.
반경 15km에 비슷한 아울렛이 무려 4개, 곧 지어지는 것까지 5개가 몰려 있습니다.
▶ 스탠딩 : 임진택 / 기자
- "신세계 아울렛에서 멀지 않은 이곳에 롯데가 또 하나의 프리미엄 아울렛을 짓고 있습니다. 연말 완공이 되면 그야말로 지역의 영세 상권은 설 자리를 잃게 됩니다."
백화점 이월 상품을 취급하는 아울렛의 특성상 당장 공급 물량 댈 걱정이 태산입니다.
▶ 인터뷰 : 신희종 / 덕이 아울렛 운영위원장
- "여기 근무하는 직원들이 거의 50% 그리로 다 넘어갔어요. 그래서 여기 매장에 직원이 없는 데가 상당히 많습니다."
중기청은 이런 사태를 우려해 신세계에 사업 조정을 권고한 바 있습니다.
만약 끝까지 조정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신세계는 1년 이하의 징역이나 5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MBN뉴스 임진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