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천의 돼지 농가에서 또다시 구제역이 발생했습니다.
정부가 이동제한 조치를 해제하면서 사실상 구제역 종식을 선언한 지 한 달만입니다.
보도에 오상연 기자입니다.
【 기자 】
경상북도 영천의 돼지 농가에서 구제역 확진 판정이 나왔습니다.
농림수산식품부가 구제역 의심 증상을 보인 돼지 6마리를 정밀 검사한 결과입니다.
농식품부는 문제가 된 돼지를 살처분하고, 이동제한 조치를 내렸습니다.
농장 내·외부에는 긴급방역 작업이 이뤄졌습니다.
그러나 잠잠해지는 듯했던 구제역 불안감은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이번 구제역은 올해 전국에서 발생해 백신접종을 한 O형 혈청 구제역으로 확인됐습니다.
접종이 모두 완료된 시점에 구제역이 발생한 것으로 감염경로와 백신 효과에 의구심이 생길 수밖에 없는 겁니다.
특히 이번 상황은 구제역 경보가 '경계'에서 '주의'로 하향 조정한 지 나흘 만에 나타났습니다.
지난달 21일, 마지막 살처분이 이뤄진 뒤로는 한 달 만에 구제역이 다시 발생한 겁니다.
이 때문에 수의과학검역원에서는 영천 농가 현장을 조사하고서 정밀 분석 중입니다.
구제역 공포가 해소되고 있는 상황에서 다시 구제역이 발생했지만, 정부는 대량 확산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습니다.
다만, 농식품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기존 발생지역을 중심으로 간헐적인 추가 구제역 발생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축산농가는 예방활동을 철저히 하고 구제역 의심증상이 발견되면 신속히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오상연입니다. [art5@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