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세계 주요국의 주택경기를 분석한 자료를 내놓으면서 자산 거품에 대응하기 위해 중앙은행이 나설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달 10일 국내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임동수 기자!
한국은행입니다.
주택경기 버블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한국은행이 이런 보고서를 내놓아 관심이 가는데요.
중앙은행이 대응할 필요가 있다 무슨 뜻이죠?
예>
결국 한국은행이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한것입니다.
한은이 내놓은 '주요국의 주택가격: 리스크와 정책과제'라는 보고서는 세계적인 주택 가격 폭등의 원인을 저금리로 진단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잠재정장률과 물가상승률을 더한 수치를 균형금리로 보는데 최근 몇 년 동안에는 시장 금리가 이 균형 금리보다 낮은 상태에 머문 나라가 많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은행에서 돈을 빌려 집을 사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주택가격이 크게 올랐다는 것입니다.
이번 조사에서 미국과 영국 등 6개 나라에서 최근 주택가격이 올라간 비율을 평균해본 결과 무려 134%에 달했습니다.
나라마다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주택가격 상승이 평균 1년 반 이상 지속됐습니다.
80 년대 주택가격 상승기보다 상승률은 배이상 높아지고 상승이 지속되는 기간도 두배로 늘어난 것입니다.
금리가 낮다보니 경기가 둔화되는 데도 주택가격은 계속 오르는 기현상까지 나타났다는 것이 한국은행의 분석입니다.
이에 따라 중앙은행이 물가와 성장을 감안해 유동성을 흡수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주택가격 급등만을 두고 통화정책을 펼 수는 없지만 금리가 너무 낮아 자산 거품이 생기는 것은 방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현재 우리 시장금리와 균형금리의 격차가 1.5% 포인트 정도 벌어져 추가 금리 인상을 강하게 시사했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질문2> 그렇다면 오는 10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콜 금리를 올릴것으로 예상하는지요?
변수는 오는 8일 미국의 금리 인상 여부입니다.
연준위에서 금리를 인상한다면 우리도 올릴 가능성이 높은데
현 시점에서 콜금리의 방향을 속단하기는 아직 이릅니다.
한국은행 내부에서도 콜 금리 인상의 필요성을 주장하지만 하반기 경기 악화에 대한 우려감이 높아진다는 점이 걸림돌입니다.
하반기 성장세 둔화는 이미 예견된 것이지만 지난달 제조업체들의 업황실사지수가 1년 내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경기하강에 대한 불안감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습니다.
또 지난달 소비자 물가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 오르는 데 그쳐 유가 급등과 장마 등 악조건에 비해 상승폭이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하반기부터 물가상승 압력이 커질 것이라고 예고한데다 주택시장이 안정권에 들어섰는 지도 아직 분명하지 않습니다.
이에 따라 금융통화위원회가 오는 10일 회의에서 콜금리를 올릴 지 아니면 동결할 지 팽팽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mbn뉴스 임동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