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자동차가 가격을 무리하게 낮춰 고객을 모으고 있는지 조사해달라는 프랑스의 요청을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거부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또 삼성과 애플 대결에서 애플의 손을 들어주며 한국 기업 때리기에 나섰습니다.
엄해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2일,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프랑스가 요구한 한국 자동차에 대한 조사를 거부했습니다.
현대차와 기아차가 유럽에서 헐값에 차를 팔아 고객을 모으고 있다며 제기한 의혹을 전면 부정한 것입니다.
하지만, 미국은 달랐습니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는 현지시각으로 그제(24일) 삼성이 애플 특허 4건을 침해했다고 판결했습니다.
이번 판결은 예비 판정이라 수출길이 당장 막히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내년 2월 최종 판결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오면, 갤럭시탭 10.1 등 삼성의 10여개 제품의 미국 수출이 금지될 수 있습니다.
앞서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 배심원은 1조 2천억 원을 배상하라고 평결했습니다.
최근 영국, 네덜란드 등 유럽과 아시아 법원이 잇따라 삼성의 손을 들어준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또 첨단 섬유 아라미드와 관련된 영업 비밀을 훔친 혐의로 코오롱 임원들을 형사 기소하는 일도 발생했습니다.
유럽에서는 별 문제 없는 일이 유독 미국에서 만큼은 한국 기업에 불리한 결정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umji@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