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미싱(Smishing)'이라는 말 들어보셨습니까?
문자메시지(SMS)와 피싱(Phishing)의 합성어로 신종 휴대전화 소액결제 사기를 말합니다.
뒤로 보이는 광고 스팸을 무심코 터치만 하면 수십만 원이 핸드폰 요금으로 결제되는 낭패를 당하게 됩니다.
이런 신종 범죄가 늘어나고 있는데 통신사는 수수방관하고 있습니다.
강호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스미싱'이라는 신종수법은 해커가 보낸 스팸 메시지의 인터넷주소를 터치를 하는 순간 현금이 빠져나가게 됩니다.
스마트폰에는 자동으로 악성코드가 설치돼 범인에게 소액결제 인증번호가 전송되고 해커는 게임 아이템이나 사이버머니를 구입해 현금으로 바꾸는 것입니다.
피혜사례도 급증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무려 200건이 넘게 발생했습니다.
▶ 인터뷰 : 박은솔
- "요즘 스팸 문자…. 친구들도 많이 온다고 하는데 그것이 소액결제가 돼서 불안하기도 하고…."
문제는 이런 소비자 피해가 통신사가 제공하는 통신망 안에서 이뤄지는데도 통신사는 수수방관한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통신사 관계자
- "감시 시스템은 갖고 있는데 사전 예방은 사실 어렵고요."
소액결제 시장은 매년 증가해 올해는 4조 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통신사가 챙기는 수수료는 약 3%로 연간 1,200억 원에 이르는 수익을 포기하기란 쉽지 않아 보입니다.
▶ 인터뷰 : 최난주 / 한국소비자원
- "정부가 주도하고 통신사, 결제대행업체, 콘텐츠 제공업체를 참여시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보입니다."
▶ 스탠딩 : 강호형 / 기자
- "소액결제 피해를 막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휴대전화로 114에 전화해서 상담원에게 차단신청만 하면 되지만 통신사의 적극적인 대책이 더 시급해 보입니다."
MBN뉴스 강호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