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주변에 둘러보면 혼자 사는 분들이 꽤 많은데요.
아파트는 너무 비싸고, 원룸이나 고시원은 너무 외로운 게 사실입니다.
이런 분들을 위한 새로운 형태의 집이 등장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서울 종로구의 한 한옥.
들어서니 큰 유리창 안으로 여러 개의 방이 보입니다.
방은 각자 쓰지만, 부엌과 거실 등을 함께 사용하는 이른바 셰어하우스입니다.
낡은 집을 고쳐 6명이 살고 있는데 옆방에 사는 사람들과 차를 마시고 수다를 떠는 게 작은 기쁨입니다.
▶ 인터뷰 : 신동익 / 직장인
- "새로운 사람들, 또래들 만나게 되고, 어떻게 보면 새로운 가족이 생기는 거니까 그런 부분이 저에게는 즐겁고…."
실제 1인 가구는 늘고 있지만, 고시원이나 원룸, 하숙 등 선택의 폭은 좁은 상황.
그나마도 가격이나 안전, 심리적인 측면에서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데 이 집은 집세가 싸고 커뮤니티도 누릴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계현철 / 셰어하우스 '우주' 공동사업자
- "가격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심리적이나 외로움이라든가 우울증까지 오는 심리적인 문제로도 안 좋은 점이 많이 늘어나고 있어서…."
이런 집은 대학가에서 더 인기입니다.
밥을 먹거나 책을 볼 수 있도록 아예 카페를 꾸며놓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진학 / 부동산 중개사
- "특히 여학생들이 좋아하더라고요. 집도 깨끗하고, 셰어 공간이 있기 때문에 그런지…."
2035년이면 세 집 중 한 집은 1인 가구라는 게 통계청의 전망.
본격적인 1인 가구시대를 앞두고 삭막한 고시원이나 외로운 원룸의 대안으로 셰어하우스가 떠오르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