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에 대출받으러 갔다가 신용등급이 낮다면서 거절당해 눈물을 흘리며 돌아서야 했던 분들 많으실 텐데요.
앞으론 신용이 낮은 사람도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범위를 넓혀 분하고 억울한 사연을 줄여준다고 합니다.
최인제 기자입니다.
【 기자 】
자영업을 준비하던 최유순 씨는 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수 없었습니다.
사업경력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최 씨가 찾은 곳은 대부업체.
고금리에 돈은 빌렸지만, 대부업체를 찾았다는 기록이 남아 신용등급이 떨어졌고 은행 대출을 받긴 더욱 어려워졌습니다.
▶ 인터뷰 : 최유순 / 대부업체 이용객
- "사업을 하려면 은행 문턱이 쉬워야 서민도 쉽게 쓸 수 있는데 은행 문턱이 너무 높고…."
전체 가계대출 중 7등급 이하 신용이 낮은 사람에 대한 대출 비중은 13%에 불과합니다.
그만큼 은행이 신용이 낮은 사람에게는 돈을 안 빌려줬다는 뜻입니다.
그러다 보니 금리가 높은 저축은행이나 카드 할부에 의존하게 되고, 이마저도 안 되면 대부업체로 몰리게 되는 겁니다.
금리가 최고 연 39%에 달하는 대부업체 이용자 수는 지난해 250만 명으로 대출잔액은 8조 원에 이르렀습니다.
이런 악순환을 끊기 위해 은행 문턱을 다소 낮추기로 했습니다.
신용등급이 낮더라도 상환능력을 고려해 대출 범위를 넓히기로 한 것입니다.
▶ 인터뷰 : 최종국 / 신한은행 부부장
- "(신용등급이 낮은) 고객을 대상으로 한 신용평가 시스템을 구축했고, 지속적인 서민금융이 지원될 것으로…."
이번 제도 개선을 통해 신용이 낮은 사람도 은행에서 낮은 금리로 돈을 쉽게 빌릴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 copus@mbn.co.kr ]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