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조사 결과를 놓고 미국 교통안전위원회와 우리 정부가 정면으로 충돌했습니다.
비상대피 시점과 조종사 위치에 대해 서로 엇갈린 해석을 내놓아 치열한 신경전을 예고했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 기자 】
한미 양국이 조사결과를 두고 정면충돌했습니다.
사고기를 조사하고 있는 미국 교통안전위원회는 조종사들이 90초 이내에 승객을 탈출시키도록 한 매뉴얼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고 문제 삼았습니다.
▶ 인터뷰 : 데버러허스먼 / 미국 국가교통안전위 위원장
- "사고 조종사들이 90초 이내에 승객들을 대피시켰어야 했지만 90초 동안 출입문과 비상탈출구는 열리지 않았습니다."
우리 정부는 승객들을 신속히 탈출시켰다며,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 인터뷰 : 최정호 /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
- " 승무원들이 적절하고 신속하게 직무에 충실하게 승객 대피 업무를 수행했다고 생각합니다."
뿐만 아니라 미국 교통안전위는 기장과 부기장 좌석이 바뀐 점을 주목하며 조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데버러허스먼 / 미국 국가교통안전위 위원장
- "대체로 교관은 왼쪽 기장자리에 앉습니다. 이번경우에는 오른쪽 자리에 앉았습니다."
우리 정부는 관숙비행인 만큼 경험이 많은 교관이 부기장자리에 앉아 모니터를 하는 게 맞다고 맞받아쳤습니다.
▶ 인터뷰 : 최정호 /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
- "비행교본에도 나온 사실이고 그건 정확합니다. 기장과 부기장의 자리에 대해서는 교본에 따라 이뤄졌습니다."
한편, 사고 당시 관제탑에서 경보를 주지 않은 점이 한미 합동조사에서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욱입니다.
영상 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 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