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득세 감면 혜택이 6월 말로 끝난 데 따른 영향으로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무려 80%나 급감했습니다.
그나마 인기가 있었던 소형아파트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6천 가구 규모의 대형 아파트 단지.
인근 26개 부동산 중개업소 가운데 지난달 단 한 건의 거래도 이뤄내지 못한 곳이 절반을 넘습니다.
▶ 인터뷰 : 이종옥 / 부동산 중개업소
- "부동산을 그만둬야 하나 그런 단계까지 와 있습니다. 지금까지 하면서 이렇게까지 (거래가) 되지 않는 것은…."
그나마 팔리던 소형 아파트 거래마저 끊기면서 전용면적 59㎡도 최근 3천만 원 정도 내렸습니다.
▶ 스탠딩 : 안보람 / 기자
- "취득세 감면 혜택이 끝나면서 거래가 아예 사라지는, 이른바 거래절벽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실제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1,800여 건에 불과해, 한 달 새 5분의 1수준으로 쪼그라들었습니다.
실수요자들이 거래를 6월로 당겼거나 아예 미뤄 버린 겁니다.
▶ 인터뷰 : 박합수 / KB국민은행 팀장
- "지금 논의되고 있는 취득세 감면에 대해서 1차적으로 연말까지 연장한 후에 추후 인하에 대해 검토를 하는 것이…."
이러다 부동산 시장이 '빙하기'에 돌입할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오는 상황.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와 분양가상한제 등 각종 규제를 풀어 거래 활성화의 물꼬를 터줘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